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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면 잘 산다"는 공식의 배신: AI 시대 고소득 전문직이 위험한 이유

by 산야3 2026. 1. 27.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가 알고 있던 직업 세계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송길영 작가는 'AI 시대에 안전한 직업은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며, 합리적인 두려움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더 이상 과거의 성공 공식이 통하지 않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고소득 직업일수록 AI 대체 가능성이 높은 이유

많은 사람들이 고소득 전문직은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송길영 작가가 지적한 핵심은 바로 'ROI(투자 대비 수익률)'입니다. 시장이 크고 수입이 높은 직업일수록 자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결과적으로 AI가 해당 직업을 대체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변호사, 회계사와 같은 고소득 전문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 직업은 오랜 시간 엄청난 양의 공부를 통해 전문성을 쌓아야 하는 영역이지만, 역설적으로 그 전문성이 누적되어 아카이빙된 데이터가 풍부하기 때문에 AI 시스템이 더욱 잘 수행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실제로 법률 문서 검토, 회계 처리, 세무 신고 등의 업무는 이미 AI가 인간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도배 기술자의 사례도 충격적입니다. 한때 학업보다 도배 기술을 배워 높은 수입을 올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 중국에서 도배 기계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사용 가능한 수준의 기계가 나오면서, 사람이 온전히 작업할 때 책정되던 보수가 크게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이는 현장 기술직 역시 시간의 문제일 뿐 AI와 로봇에 의해 대체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입니다.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의 코딩 직종도 예외가 아닙니다. 송길영 작가의 전공인 이 분야에서조차 코딩이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코딩 교육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코딩은 없어질 것 같은데 왜 가르치냐"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합니다. 논리적 사고를 위한 도구로서의 코딩 학습은 의미가 있지만, 향후 유망 직업으로서의 '코더'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시대착오적일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점은 AI 시대에는 업무 방식 자체가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동료에게 업무를 부탁하면 완료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AI에게 부탁하면 즉시 결과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다른 AI에게 또 다른 업무를 부탁할 수 있어, 마치 '천수관음'처럼 동시에 여러 일을 처리하게 됩니다. 결국 한 가지 직업으로 삶이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공부의 배신: 상대평가 교육 시스템의 한계

송길영 작가가 강조한 '공부의 배신'은 현재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정해진 교과 커리큘럼을 숙지하고, 시간 내에 변형된 기출 문제나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푸는 것을 공부라고 착각해왔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평가에서 높은 '등수'를 얻기 위한 훈련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AI 시대에는 이러한 능력이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AI는 복잡한 문제를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냅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I가 만든 결과물을 점검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기본기'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그동안 추구했던 '응용력'보다 오히려 근본적인 이해와 판단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 것입니다.
상대평가 시스템은 제한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어냈습니다. 특정 전공생 수를 정하거나 라이선스 명수를 제한해서 뽑는 방식은 인위적인 희소성을 만들어 사회적 의미와 금전적 보상을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각자가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이러한 제한된 경쟁 구도의 의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방송 PD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과거 초등학생이 PD가 되고 싶다고 하면 구경수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언론 고시를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유명 대학 출신들이 논술, 외국어, 상식 시험 등을 거쳐 1년에 몇 명만 선발되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초등학생에게 콘텐츠 제작을 물으면 유튜브에 올리면 된다고 답합니다. 잘되면 '미스터 션샤인' 같은 작품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여기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됩니다. PD가 되기 위해 정말로 수학을 포함한 모든 과목을 다 알아야 했을까요? 우리가 필요 없는 것을 배운 것은 아닐까요? 이러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교육 시스템이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기는 어렵지만, 결국 사회 구조는 평가와 보상, 직업적 안정성, 사회적 가치 및 금전적 보상에 의해 재편될 것입니다.


핵계인으로 살아가기: 주체적 삶의 중요성

송길영 작가는 자기 삶의 주체적 의사 결정권을 가진 사람을 '핵계인(核桂人)'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핵계인은 시키는 대로 살지 않고,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AI 시대에는 바로 이러한 핵계인의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과거의 경험은 더 이상 미래를 예측하는 유효한 도구가 아닙니다. 부모 세대가 여전히 "대학 가면 좋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의 경험이 과거에는 유효했지만 환경이 변하면서 그 경험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입니다. 과거 경험은 내가 지나온 사실에 대해서만 알 뿐, 앞으로 벌어질 일은 불가지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나도 모른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같이 찾아보자, 고민해 보고 탐색해 보자"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각자도생'이 아닌 '함께 탐색하는 자세'입니다. 실제로 지금은 자녀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걱정해야 할 때입니다. AI에 의한 직업 대체는 미래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송길영 작가 자신도 이러한 핵계인의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라고 정의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일을 '마이닝 마인즈(Mining Minds)'라고 명명했습니다. 데이터 마이닝 등의 기술이 있지만, 그는 전체 사회의 마음을 읽는 '소셜 마인드 리딩'을 하겠다고 각오하고 자신의 일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시대 합의의 변천'을 담은 '시대해'라는 연작을 내고 있습니다.
핵심은 자기 일을 심화시키는 것을 넘어, 용기 있게 "이것은 새로운 일이야"라고 정의하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기존 직업 분류에 머무르며 위치를 공고히 하려던 사람들은 직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어 상대적 위치가 당황스러운 상태가 됩니다. 반면 각자가 다 다른 일을 한다면 경쟁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앞으로 펼쳐질 '없던 직업'을 어떻게 모색할지 고민하고, 자신만의 퍼스널 브랜드와 고유한 가치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소득 전문직이 오히려 더 빨리 대체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현실, 데이터가 잘 축적된 직업일수록 AI가 대체하기 쉽다는 냉정한 분석은 우리에게 합리적인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두려움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AI에 의해 대체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탐색하고, 자신만의 직업을 정의하며, 핵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바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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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9f2XMLmGHo4?si=cGLXgqdvka5cG8hL